코로나19로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겪어내고 있다.
도심에 모여 일하고 놀던 시대가 갑자기 정지화면처럼 멈췄고 로컬에 머물며 서로가 거리를 두며 지내고 있다.
근간에 지어진 높고 모던한 아파트 숲 사이로 몇몇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지나간다.
얼마 전부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담론이 한창이다. 로컬 중심을 말하고 비대면 비즈니스를 논한다.
이 그림은 모던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게 된 장면으로
코로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우리들 삶의 단상이다.
보도블럭 사이로 자라오르는 풀들처럼 우리는 또 겪어낼 것이고 변화된 삶의 양태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.
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수채화 한 점으로 기록을 남긴다.
교남동 #1 | 서대문구 교남동 어느 아파트단지 보행로 (240x320mm, 300 gsm Canson Montval; Holbein drawing Ink, Winsor & Newton Professional Watercolor 고체케익)
서울 서대문구 교남동은 인왕산의 끝자락 사직터널 근처에 위치한 주거지역이다. 맞은 편에는 영천시장이 있다. 당초 이 지역은 작은 골목과 빌라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골목이 많던 주거지였다. 한참동안의 재개발이 끝나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. 보행 전용로는 인왕산으로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지만 차도와 교차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등 아쉬운 측면이 있다.